Draft for 김동완 공연 후기
* 시간은 역순입니다.
* 역순인 것은 기억이 잘 나는 순으로 쓰기 위함임...
* 올해가 가기 전에 공연 레포를 정리하는 것에 의의를 두고자 작성하기 시작했음.
1. 2015.12.08 첫번째 외박 7회 공연
일단, 피켓팅에 실패한걸 극적으로 동생이 구해주는 바람에 (역시 덕계못의 진리는 언제나 통한다... 진콘도 동생이 구했쟈나...)
갈 수 있었던 공연이다. 이전에 갔던 공연이 정필교 강림했던 믿을 수 없는 공연이기도 했고 어느정도 셋트리스트가 구성되어 있는 바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도 식중독 걸렸다 피부염으로 발전되서 몸 상태가 별로 좋지도 아니했음.
7회차에 접어든 공연이라 그런지 목 상태가 좋지는 않았지만 게스트로 원티드 김재석님이 와서 어색하지 않고, 좋은 곡을 들을 수 있었음.
개인멘트 자제해야 된다는 소리가 많은데, 이놈의 개인멘트인지 뭔지는 헤드윅때도 있었던 일이라. 그게 헤드윅이 아니고 김동완이니까, 그리고 실제로도 김동완이 지치지 않고 꾸준하게 엠씨를 이어가는 타입인데 (할말이 없었다는게 이해가 안된다 엄청 수다쟁인디요...? 그날 뭐 하나 꽂히면 끝장 봐야 되는 아지매 스타일 토크) 혼자얘기하는게 심심한건지 팬들을 많이 끌어들이는 편이라서. 개인멘트 폭발하는거에 안좋은 버릇을 준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음.
이날 자꾸 객석 보면서 화장 다 연하게 했는데 눈썹 짙게 그린 애 때문에 웃겨서 지적하고 싶다고 하는 부분이 딱 김동완 성격임. 굳이 '눈썹 짙은 애'라고 콕 찝는것도 그렇고 지적하고 싶다고 하는것도 그렇고. 멤버중에 누가 이런말을 대놓고 하겠어... 팬이 팬으로 보이기 보단 오래된 아는 동생같은거지.
+ 비슷한 비유로 마지막에 어렸는데 다 이렇게 '숙녀'가 됐다고 강조를 자꾸하는 것도, 그만큼 본인도 나이 먹었다고 하는 부분이랑 비슷함. 자꾸 팬들이 배 남산만해져서 오빠 미안해요! 이런다고 (ㅋㅋㅋㅋ) 추억팔이감성이 메말랐는디. 추억팔이 하면 별로 좋을게 없을 것 같수다. 근데 자~꾸 숙녀라고 하네. 그땐 애기였고 요즘엔 다 여자라 이건가. 그럼 오빠 나이먹고 평창동에서 덕질할 동안 우리는 아무것도 안했을 줄 알았냐고... 나이먹더니 전반적으로 다들 너무 센치해 지셔가지고 가끔 당황스럽다.
+ 그래도 이상하게 얼굴이 맨들맨들 열일하고 있어서 그걸로 됐음. 후애는 직접 듣는게 진짜 백만배는 더 좋지만, 라앨 나온다니 다행.
+ 브이앱 억지로 하는것도 대놓고 말해줘서 또 당황. 말 하지 않~아도~ 알~아요. 안말해도 되는 부분 본인이 심기 뒤틀리면 쏴버리는것도 김동완 성격. (좋을때랑 나쁠때가 반반임ㅋ/ 왜냐면 본인이 틀릴 수 있는 것도 가끔 관철하거든..)
+ 혜성이가 좋아요? 나도.
+ 주책맞지만 너무 도만 안넘으면 시원할때도 있으니까 뭐라하진 않겠다. 하지만 나는 내외하는데 오빠가 너무 나를 아는동생처럼 대하면 당황스릅그요 ^^;;;;;;;;;;;;;;;
+ 모든 엠씨톤은 헤드윅화 헤드윅 안했음 어쩔뻔했어. 그런 의미로다가 한번더 합시다 뮤지컬.. 벽뚫남 말고 딴거요.
2. 2015.11.28 첫번째 외박 2회 공연_기승전 정필교
감격스러운 첫공이자, 개인적으로 매우 중요한 날이라 이래저래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가지는 않고 귀찮아서 시간 맞춰 갔음. 자리가 나쁘지도 않았고 예상하던 것 보다 훨씬 잘 보이고 음향이 좋아서 첫 노래부터 감격의 도가니탕에 빠져듬. 컨셉이 있고 그 컨셉에 맞춰서 말하는건 맞지만 너무 자연스럽게 반말을 하니까 (반말하는걸 더 좋아하는건 아니고...? 원래도 하잖아...? 누가보면 안하다가 하는줄 알겠네 그건 신혜성이고요...) 당황스러울 정돈데 하고싶은 얘기 다다다 할때 자꾸 헤드윅이 잔상처럼 겹쳐 보여서 재밌었다. 헤드윅이 진짜 오래가는구나... 헤드윅 이후로 신화콘서트, 개인콘서트, 첫번째 외박 현재콘까지 개인 멘트 전부다 헤드윅이야 오빠 그거 알고 있어요...?
얼마전 발매된 디비디에서 내가 신화는 여러분의 인생을 책임지지 않는다고 말을 했을때 상처받는 어쩌고 그 얘기도 헤드윅톤이었어....... 개인적으로 이 말 진짜 싫어하는데, 설마 내가 내 인생 다 날리면서 까지 방종처럼 살꽈 싶어서. 어릴때도 저얘기가 제일 싫... 콘서트중엔 현타가 아니고 뽕맞은거 같아야 되는데 자꾸 정신차리라고 해독제 주는거 같쟈나... 말이 뒤로 빠졌는데 암튼 헤드윅이야.. 헤드윅...
이렇게 전반이 지나고
오빠가 왔다......................................................................................................................................................................
내 눈이 미친줄 알았음... 벌떡 일어나서 앉을 생각을 못했음... 내앞에 오빠가 앉아서 내쪽을 보면서 웃으면서 손을 흔들고 있어...... 객석에 앉아있음........... 무대위에서 나온게 아니고 객석에 있었어..... 김동완이 노래부르다 오랜만에 본 삼촌같은 표정 짓길래 (AKA 신화 4집 참조..) 헐 주책이야 왜저래 했는데 신혜성이 있었어.............................. 잠깐 나 이거 데자뷰인가 내가 이런 꿈을 꾼거 같은데 말이다.
암튼 꿈에서나 볼법한 일이 실체화가 되니까 너무 놀래서 감당이 계속 안됐음. 하 훗날에 앤디왔을때 김동완이 난장판 만들어놨다고 한게 딱 맞는 상황임. 근데 어빠도 나랑 같은 상태였자나요... 둘이 좋아 죽으면서 껴안는게 아직도 기억나는데!!!!!
혜성이 오고나서 혜성이도 왔고 끝내기 싫고 밴드마스터도 혜성형님이 와서 오늘이 더 좋다도 그렇고 다들 혜성이 혜성이 혜성이...혜성이.............. ♡ 진짜 My day였어 김동완 콘서트를 갔는데 신혜성이 나오다니요 ㅋ.ㅋ.ㅋ.ㅋ.ㅋ. 얼굴이 너무 조막만하고 머리통도 너무 동글동글한데 팔다리는 길고 키크고 해서 씹어먹고 싶었다. 하.............. 암튼 마지막까지 깨알같이 잘 즐기다 갔댔는데 나도 이미 멘탈이 날라간 상태였음 기억이 안나............ 이날 보니까 노래도 거의 두번째로 많이 불렀더라고. ㄲㄲㄲ
3. 2014.12.31 히선샤인 카운트다운콘
카다콘날 퇴근하고 학생체육관 가는데 겁나 추웠던 기억만 난다. 옆에 실내체육관에서 준수콘 있어 그거 보던 사람도 있었고.. 굿즈 팬라가 당일날 없다길래 엄청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이게 시발아이로 발전될 줄은 그때 몰랐지.) 학생체육관 사이드 3열이었는데 소름끼치게 뷰가 좋다는건 못느꼈음. 이전에 악스 생파때 창렬콘이라고 욕을 많이 먹어서 계속해서 오늘은 혜자냐고 묻던게 선명하다. 민우랑 혜성이한테 솔로콘서트 같은거 관련해서 많이 물어보고 준비 했다고 했고. 이때부터 AOA 위아래 춤 추기 시작해서 이게 무려 그 다음년도 신화콘, 텐센트 일본 공연까지 이어지게 됐음. 뎅싱머신이라는 별명도 생기고 갑자기 춤부심이 (ㅋㅋㅋ) 생기게 된 시발점이기도 함. 개인적으로는 게스트로 나온 이영현 체념 노래가 굉장히 좋았는데 생각보다 라이브는 쏘쏘했던 기억... 그것보다 본인이 씨디에 스티커 하나하나씩 붙였다고 말하는 부분이 더 인상깊었다. 그리고 게스트 하나 더 있었는데 기억이 안남............. 남자 그룹이었는데...
그러고 보니 이때 나혼자 산다 패러디로 나혼산에 레귤러로 들어가게 되고;;; (곰돌이 잠옷 개씹덕이었던거랑 동수랑 촬영다니는게 인상적...) 반 강제적으로 장가갈수 있을까 불러 달라고 해서 안그래도 에릭 발언 이후로 예민할대로 예민해진 팬들이 난리치니까 그래! 애블바디 독거! 만세!!!!!!! 해버린것도 꽤 재밌었음. 이 이후로 자꾸 독거 외치는 듯. (그와중에 연애도 할대로 하셨지만 결혼은 아닌걸로. ^^)
댄스준비 엄청 많이하고, 노래도 많이 부르고. 중국어 노래 일본어 노래 부르고... 근데 일본어 노래는 다른거 불러주면 안될까요. 미스치루 좋아하는데 오빠 발음 너무 정직한거 티나요 ㅠㅠ 아님 미스치루에 시루시를 불러주세여! 내가 결혼식때 듣고싶은 노래니까! 중국어 노래도 소극장 콘에서 부른거랑 같은거 같은데 그 대만가수인지 뭔지가 불렀다는... 암튼 그건 발음이 더 웃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 너는 모르겠지만 나와 오빠는 밴쿠버+일본어+중국어 라는 공통점이 있숴. 그냥 그렇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나는 니가 밴쿠버나 일본 중국 얘기 하면 웃기는 공감대가 좀 있숴요. 그렇소. 토론토 가지 왜 밴쿠버 가서 날 약올리나. 이사람이.
참고로 영어도 겁나 정직한데 진짜 다른 사람이랑 얘기하는거에 두려움이 1도 없음. 이렇게 지내면 유럽애들이랑 친하게 지낼 수 있졍. 암튼 히말라야 언급이 이때부터 나왔던거 같기도 하고... 혼자 하는 카운콘에 대한 걱정이나 고민이 많았던 흔적이 보이는 공연이었다. 이러고 나니까 자연스레 겁나 수다떠는 컨셉의 소극장 공연이 가능했던 것 같다. 공연 수익금으로 기부도 하시고. 대단한건 대단하다고 해줘야 할 부분.. 개인적으로 이승환형님이랑 친하게 지내는 것도 너무 좋음.
기승전 칭찬으로 레포 마무리.... 오늘따라 일이 없어서 별걸 다하네ㅋ 그럼 뭐하나 회식이라 칼티가 불가능한데 젠장!